조선시대 음악기관 ‘장악원’ 꾸준히 연습하며 실기시험도 치러

오늘은 우리나라 음악 교육기관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먼 옛날에도 규모가 큰 국가 행사를 맡아 음악 연주를 하고, 또 음악을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 나라에서 음악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을 두었는데요. 신라시대에는 ‘음성서(音聲署)’, 고려시대에는 ‘대악서(大樂署)’라는 왕립 음악기관에서 음악 교육을 맡았습니다.

몇 해 전 MBC에서 ‘동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요. 동이가 처음 궁궐에 들어가 일하게 되는 곳이 바로 ‘장악원(掌樂院)’이라는 곳입니다. 장악원은 조선시대의 음악 기관입니다. 성종 임금 때 편찬된 ‘경국대전(經國大典)’이라는 법전을 보면 장악원에 소속된 음악인만 1000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해요. 음악인들은 평소에도 끊임없는 연습을 하고 정기적으로 실기시험을 치렀다고 하는데요.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120년 만에 돌아온 악기의 모습은 너무나 놀랍게도 지금의 악기 모습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너무 오래돼 조금 낡아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우리의 것을 온전히 지금까지 보전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 속에 담긴 우리의 문화가 지금까지 살아 숨쉬고 있다는 점이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이처럼 피나는 노력으로 온전히 전승되어 온 우리 음악에 시련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였는데요. 1910년부터 궁중이 폐쇄되면서 장악원의 규모도 축소되면서 1000명에 달했던 음악인 수도 나중에는 몇십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단절될 뻔했던 우리 음악은 1920년 ‘아악대원 양성소’라는 곳에서 아악대원을 모집하면서 명맥을 잇게 됩니다. 아악대원 양성소는 궁중음악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25년에는 ‘이왕직아악부’라는 이름으로 궁중음악에 관한 악서 및 악보 제작, 궁중음악의 오선보 작업, 음반 작업을 했습니다. 위기에 처했던 우리 전통음악을 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지요. 이후 1955년 ‘국립국악원’이 개원하면서 국내외 국가행사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우리 음악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오늘날 국립 국악 교육기관은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두 곳이 있어요. 해방 이후 설립된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양성소’가 1972년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됐습니다. 또 1960년 뜻을 같이한 국악 명인들이 설립한 국악예술학교는 2008년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두 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국비 장학생이며, 국가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이며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음악 교육기관의 역사를 살펴봤는데요. 옛것을 오늘날까지 이어간다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 · 소리숲
기사출처 :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8/2014121802624.html